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영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로이드 뱅킹그룹이 상반기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로이드 뱅킹그룹은 4일 상반기 세전 이익이 16억 파운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수입은 98억파운드에서 125억파운드로 증가한 반면 지출은 10억 파운드 이상 감소했다.
영국에서 가장 큰 소매 금융기관인 로이드 뱅킹은 지난해 상반기 40억파운드, 지난해 전체 63억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로이드 뱅킹그룹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악성 대출을 충당하는데 투입되는 자금이 134억 파운드에서 65억 파운드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 은행은 2009년 1월 모기지 은행인 HBOS를 인수하면서 자금난이 심화돼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아 정부 지분이 41%에 달한다.
HBOS의 악성 대출로 인한 손실만 지난해 240억파운드에 이르렀다.
정부 구제금융을 받아 2008년 완전 국유화됐던 모기지 은행 노던 록도 상반기 세전 이익이 3억4970만파운드로 처음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HSBC은행은 상반기 70억파운드의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