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배 이상...노동 참여율도 낮아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4분의1이 일자리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 마사 캐피털은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의 여성 실업률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높은 2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이는 중동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사우디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18%로 쿠웨이트(41.8%), 카타르(40.6%), UAE(38.4) 등 다른 중동 국가들보다 훨씬 낮았다.
사우디에서는 여성들의 93%가 고졸 또는 대졸 학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에서 여성 노동자가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사우디 여성들이 광범위한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노동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로지 석유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국가의 다양화된 정책을 이끄는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사우디 여성들은 상당한 수준의 부를 축적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119억달러 상당의 현금과 함께 21억달러의 투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도 19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