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중심으로 퇴진론 대두...MS 최대 기회 왔다는 주장도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의 퇴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MS의 주가가 시원치 않은 흐름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발머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년간 MS의 주가는 20~30달러 사이를 오갔다. 같은 기간 경쟁업체 애플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장기투자자들은 거의 포기 수준이다. MS의 주가는 2000년 IT거품 당시 6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10년이 지났지만 최근 주가는 26달러선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주가는 30달러 초반에서 250달러로 800% 넘게 폭등했다.
10년전 발머 CEO는 빌 게이츠 창업자 겸 전 회장으로부터 회장자리를 넘겨받았고 다음해에는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주식투자자들이 발머에게 악감정을 가질만한 대목이다.
발머는 자신의 재임 기간 윈도 최대 상품으로 평가되는 XP를 내놨지만 앞서 비스타를 통해 이미지를 구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킨'을 출시한지 2개월만에 판매 중단하면서 회사 전략상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지난주 애널리스트들과의 미팅을 통해 "윈도7 기반의 태블릿PC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의 근심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MS를 블루칩 대기업으로 인정하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프리스의 캐서린 에그버트 애널리스트는 "MS는 혁신기업으로 보지 않고 저비용의 빠른 기업으로 보면 달라진다"면서 "현재가 MS에게는 가장 큰 성장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