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위원장 "햇살론·미소금융 등 서민금융 수시 점검"

서민금융지원 점검반 구성 계획 ... 햇살론, 대출절차 · 재원 확충 방안 개선 방침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서민금융지원 점검반을 구성해 수시로 서민금융 현장을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진 위원장은 3일 서울 동북부 지역 서민금융회사 3개를 방문해 '햇살론 현장점검'을 실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무등록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 등 대출 대상별로 제출 서류가 다양해 햇살론 혜택을 제대로 못받을 것이 우려돼 서민금융지원 점검반을 통해 수시로 현장조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진 위원장은 "미소금융과 달리 간소한 절차와 취급기관이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는 장점 덕에 햇살론의 호응도가 좋은 것 같다"며 "하지만 여전히 고금리 사금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서민들이 많기 때문에 서민금융지원 점검반을 통해 서민금융이 제대로 활성화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민금융지원 점검반은 은행, 저축은행, 농수협 등 상호금융에서 전반적으로 햇살론, 미소금융, 홀씨대출, 신용회복위원회 등 서민금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진 위원장은 "서민금융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어떻게 서민들에게 받아 들여지는지를 수시로 점검하고 제도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라며 "관계기관과 업계가 함께 이같은 점검반을 만들어 서민금융제도간 역할을 분담하고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시 1주일 만에 대출자 1000명을 넘어선 햇살론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햇살론은 신용등급 6~10등급 층을 위한 대출상품으로 미소금융보다 절차가 간소하며 취급기관이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기 때문에 가입실적이 단기간에 급증세를 나타냈다.

진 위원장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해 대출 기회를 확대해 줬다는 것이 의의가 있다"며 "성실히 경제활동을 임하는 서민층들에게 고금리가 아닌 저금리 혜택이 많이 부여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진 위원장은 햇살론의 창업자금과 사업자금 대출이 준비기간과 대출 절차가 길다는 점을 보완하고 재원 확충을 위한 개선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계자금을 필요로 하는 서민층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일단 저금리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했다"며 "미소금융은 절차가 너무 까다롭기 때문에 절차를 간소화시키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업계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업계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부분에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진 위원장은 "하지만 금리인하에 대한 실태도 조사해야 한다"며 "실제로 일반인들에게 원활하게 대출이 이뤄지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은행권 전용 햇살론에 대해 시간이 보다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은행권이 4~6등급 층을 위한 대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머리를 맞대는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햇살론 현장점검에 함께 한 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고금리 상품에서 햇살론으로 갈아타는 고객은 금리에 대한 부담이 없지만 신규대출 고객은 여전히 금리 수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는 갈아타는 고객이 많지만 신규대출자까지 포함하면 지금보다 4~5배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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