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의 저조한 소매판매 실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아시아 경제 회복 조짐에 약세로 돌아선지 하루 만의 강세다.
3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ㆍ엔 환율은 113.65엔으로 하락했다.
호주의 소매판매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3일 호주 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호주 소매판매는 지난 6월 0.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0.4% 증가를 점쳤다.
홍콩 뉴에즈 파이낸셜 HK의 찰스 한 외환 트레이딩 책임자는 “호주 소매판매의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이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며 “달러를 포함한 모든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엔은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이날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 중 호주달러, 싱가포르 달러, 노르웨이 크로네에 특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 6월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엔화 강세 배경으로 작용하면서 달러·엔은 전일 86.50엔에서 86.34엔으로 하락했다.
유로ㆍ달러는 전일 1.3179달러에서 1.3164달러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