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당국자들이 3일 대북 금융제재를 위해 양국간 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은 이날 오전 과천 기획재정부를 방문, 김익주 국제금융국장과의 비공개 면담을 통해 미국 입장을 설명하고 향후 정보 공유 강화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은 미국측에서 대북 금융 제재 및 대이란 제재와 관련한 구상을 한국 재정·금융 당국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1시간여 정도 진행됐다.
이날 면담에는 미국측에서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 등 10여명이 배석했고 재정부는 이후명 외환제도과장 등 국제금융국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미국측이 대북제재로 구상하고 있는 북한의 자금세탁과 위조지폐 유통 차단 등에 대한 정보 공유 강화 등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면담 후 "대북 금융 제재 및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 미국측이 내용을 설명했으며 한국 정부도 동참하는 의미에서 협조해달라는 자리였다"며 "미국측이 주로 이란제재법안 등을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도 지난주 세미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면서 미 재무부 관리들과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