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는 무슨...산탄데르 M&A 야욕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산탄데르는 영국과 미국 금융기관의 자산과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탄데르는 HSBC의 미국 자동차대출 부분을 43억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한 것에 이어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지점 218개를 인수할 계획이다.

산탄데르는 RBS에 1억파운드의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등 모두 10억~15억파운드를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금융위기에다 재정위기 사태가 번지면서 산탄데르의 실적도 악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 이같은 공격적인 움직임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다.

▲스페인 산탄데르가 유럽은 물론 미주대륙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주 산탄데르는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44억5000만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순익이 감소한 것이다.

산탄데르는 최근 영국에서 강자로 도약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상반기 영국에서 올린 순익은 10% 증가했다.

산탄데르는 애비, 얼라이언스엔레시스터와 브래드포드엔빙글리 등 최근 인수한 금융기관들의 통합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산탄데르는 RBS 지점 인수를 통해 영국 사업이 성숙단계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탄데르의 사업 확장은 독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산탄데르는 지난 7월 스웨덴 SEB의 독일 지점 173개를 5억5500만유로에 인수했다.

북미지역에서는 뉴욕소재 M&T 인수를 추진 중이다.

산탄데르는 남미지역에서도 영역을 확대할 계획으로 멕시코시장에 25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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