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해도와 인접한 강화도에서 목함지뢰 11발이 발견된데 이어 31일 임진강 상류 민통선지역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11시20분께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전동리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목함지뢰 1발이 터졌다.
이 사고로 주민 한모(48)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김모(25)씨가 얼굴 화상과 팔에 파편이 박히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초소를 우회해 민통선 안 임진강으로 들어가 낚시를 즐긴 뒤 귀가하던 중 갈대밭에서 목함지뢰를 주워 가지고 나오다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한씨는 폭발물을 들고 나오고 김씨는 5~6m 뒤에서 따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사고 뒤 아버지에게 폭발물에 대해 '나무상자로 된 지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군당국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에서 파편을 수거해 조사, 폭발물이 목함지뢰임을 확인했다.
경찰과 군당국은 김씨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내용과 일몰 후 출입이 금지된 지역에서 낚시를 하게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30일 오후 6시30분께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에서 목함지뢰 1발이 발견돼 군ㆍ경 합동으로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주변 섬 해안에서 모두 11발이 발견됐으며 군(軍)은 이 가운데 지뢰가 들어있던 8발을 폭발 처리했다.
목함지뢰는 가로 20㎝, 세로 9㎝, 높이 4㎝의 나무 상자로 돼 있으며 상자를 열면 폭발하도록 장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軍)은 인천 강화도에 이어 임진강 상류 민통선 안쪽에서도 목함지뢰가 발견됨에 따라 한강과 임진강, 사미천 등 북한과 연결된 하천주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