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 둔화 악재에도 불구하고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59센트(0.8%) 상승한 배럴당 7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7센트(0.3%) 하락한 배럴당 77.3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훨씬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이날 유자는 미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2.4%로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6% 증가를 밑도는데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이 당초 2.7%에서 3.7%로 상향조정되면서 성장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해 1.6%를 기록한 이후 4분기 5.0%로 치솟았다가 올해 1분기 3.7%, 2분기 2.4% 등으로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장이 끝날 무렵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10개월째 확장 국면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장이 더딜 경우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주식시장이 일부 회복한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금값은 8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2.70달러(1.09%) 상승한 온스당 118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