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사퇴]세종시 무산으로 10개월만에 사퇴 배경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10개월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세종시 총리'로 불려질 만큼 세종시 수정안 관철에 모든 것을 걸었던 정 총리는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급격히 힘을 잃었다.

실제 정 총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압승한 뒤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수정안이 부결된 이후에도 재차 사의를 밝혔으나 그동안 이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총리가 29일 또 다시 전격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해 개각에서 이 대통령의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을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재보선 승리로 유임론이 다시 나오는 상황에서 사임함으로써 '명예로운 퇴진'의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출근 당시만 해도 재보선 결과에 대해 기자들에게 "민심의 흐름에 두려움을 느낀다"며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민생을 보살피고 서민을 챙기는데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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