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로컬기업, ‘선택과 집중’으로 살아 남아라”

입력 2010-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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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과 경쟁에서 전면전 벌이기 보다 특정 분야에 집중해야

세계에서 가장 큰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는 전세계에 표준화된 메뉴를 제공한다. 반면 필리핀 푸드업체인 졸리비는 현지인이 선호하는 달콤짭짤한 맛을 햄버거소스에 활용하는 독특한 메뉴로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졸리비는 2007년 맥도날드를 누르고 필리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로컬기업은 현지밀착형 제품과 서비스 발굴, 지역친화적 이미지 확보 등의 무기로 글로벌기업과 맞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근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흥시장 로컬기업의 성공에서 배우는 약자의 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글로벌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로컬기업은 전면전을 벌이기 보다는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점해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규모가 작고 자원 동원력이 취약한 로컬기업은 치킨게임의 승자가 될 확률이 희박하다”며 “품질을 희생하거나 출혈을 초래하는 근시안적인 저가경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로벌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 공략과 현지의 사업제약 요인들을 역으로 경쟁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도 로컬기업의 생존방법으로 들었다.

김 연구원은 이와 반대로 “글로벌기업이 신흥시장 진출 시 로컬기업에 대한 막연한 가정과 선입견을 버리고 대등한 경쟁자의 입장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기업은 로컬기업의 전략과는 역으로, 로컬기업이 모방하기 어려운 자사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전략발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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