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8월 LPG 가격 전격 인하...업계 도미노?

67원 인하키로 3일 먼저 발표해 경쟁사 부담

GS칼텍스가 8월 국내 액화석유가스(LPG)가격을 kg당 67원 인하키로 결정함에 따라 경쟁사들에게 가격결정에 대한 부담감을 안겨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7일 각 충전소에 내달 1월부터 kg당 67원(기준가격)을 인하키로 했다고 전달, 이는 통상 발표일인 매달 말일보다 약 3일보다 앞선 시점이다.

이에 GS칼텍스 충전소에 내린 공급가격이 적용되면 일반프로판 가스의 경우 종전 kg당 1139.40원에서 1072.40원으로, 부탄가스는 1522.90원에서 1455.9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GS칼텍스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아직 가격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생각보다 GS칼텍스가 빨리 가격을 발표했다”며 “그렇게 되면 LPG 가격은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이라 우리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수개월 동안 LGP 가격의 인상요인이 모두 반영되지 못해 각 사들이 가격 부담감을 안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4,5월은 공급가를 인하했으며 지난 6월의 경우 인상요인이 있었으나 동결, 7월의 경우도 100원정(6월 미반영 분 제외)도 인상가가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절반정도 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8월의 경우 환율 등으로 국제가격이 떨어져 인하요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나 지난달의 인상요인 미반영분이 LPG 시장에 통용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제 LPG가격의 경우 일반프로판은 톤당 55달러 인하된 615달러, 부탄은 45달러 인하된 625달러로 kg당 약 50원 정도의 인하요인이 발생했다.

환율 역시 주요 인하요인 중 하나다. 기준 환율이 1220원 대에서 1210원대로 떨어져 kg당 6~7원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인하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8월 LPG 국내 가격은 오히려 인상하는 것이 공급사들에게는 수지적인 측면에서 맞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6월 미반영분, 7월의 남은 50% 인상분 등을 고려하면 국제가격 등의 하락요인이 있어도 8월 가격은 조금이라도 올려야 맞다고 보지만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격 인하 이유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가격이라는 것은 원가, 주변환경, 환율, 국제가격 등이 반영된 것으로 우리는 그 상황에 맞춰 가격을 산정한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PG가 규격화된 것이기는 하지만 가격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고 경쟁사를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게다가 이 가격은 기준가격으로 실제 거래액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국내 LPG 공급가격 산정방법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월 말 발표하는 LPG 국제가격을 기준으로 LPG 수입가격과 환율, 공급사 마진, 운송·보험료 등의 비용을 고려해 수입업체들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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