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우아하고 품위있게'…여심을 잡아라

입력 2010-07-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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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매출 올려주는 알짜고객..특별 이벤트 출시 봇물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뷔페레스토랑 오키드

특급호텔이 여심잡기에 나섰다. 여성들은 모임이 잦고 단 한끼 식사라도 우아하고 품위있게 즐기려는 심리가 커 평일 오전이나 오후 6~9시 비교적 호텔이 한가한 시간에 호텔 레스토랑 매출을 올려주는 알짜 고객이다.

이런 여성고객을 모시기 위해 뷔페 레스토랑에 4명 여성고객이 점심에 방문하면 1명 식사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여성고객들에게만 발레파킹 서비스와 스페셜 안주를 제공하는 등 특급호텔이 여심을 잡기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뷔페레스토랑 오키드는 8월21일까지 '레이디즈 위크데이 서머 런치 뷔페'를 선보인다. 평일 런치 뷔페를 이용하는 4명 이상 여성고객에게 서머 뷔페 이용권 한장을 제공하는 3+1 행사를 진행한다. 맥주와 주스에이드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오키드는 19층에 위치해 양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남산과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레스토랑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킹크랩, 대하, 관자 등 신선한 해살물 코너, 몽골리안 바비큐, 각종 그릴 요리, 즉석 누들 스테이션, 달콤한 쁘띠 디저트 섹션 등 다양하다.

리츠칼튼 호텔은 평일 6~9시에 방문한 3인 이상의 여성 고객에게 스페셜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레이디스 나잇' 이벤트를 10월31일까지 선보인다. 스페셜 안주는 '더 리츠바'에서 인기있는 안주 메뉴인 나초, 모듬 소시지, 해산물 세비체 및 훈제 연어 샐러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쿠폰을 소지한 여성 고객에게만 해당되고 남성 고객과 함께 입장한 여성 고객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롯데호텔월드가 운영하는 뷔페레스토랑 라세느도 매주 월요일에 런치뷔페를 이용하는 여성고객에게 요금을 40% 할인해 주는 '레이디스 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라세느는 요리의 90%를 즉석에서 조리사가 직접 조리한다. 이미 해놓은 기존 뷔페요리의 단점을 극복해 요리의 맛과 신선함이 뛰어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바루즈는 매주 목요일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와인뷔페를 여성에 한해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와인뷔페는 셰프가 준비한 다양한 요리와 다섯종류의 최상급 와인을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뉴욕 스타일 라운지바 조이에서는 병 단위로 주문하는 생일자 여성고객에게 샴페인 1병과 스페셜 케이크를 선물로 증정한다. 또한 여성 고객을 위해 무료 발렛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특급호텔 레스토랑이 여성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여성의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높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상용근로자는 2000년 2분기에 165만5000명이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340만3000명으로 10년 만에 두배이상 늘어났다.

또 국세청에 따르면 여성 사업자는 2004년말 127만2000명에 2008년말 158만명으로 24.2% 늘었고 종합소득세를 내는 여성도 2004년 77만1000명에서 143만8000명으로 86.5%나 늘었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활동영역도 넓어지고 사교모임이나 사회활동 참여에도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여성들은 모임이 잦고 한끼라도 특별한 먹을 거리를 즐기는 경향이 크다"며 "실제로 남성고객들보다 여성고객이 호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어 여생고객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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