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째 반등...향방은

급락세를 보이던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조금 더 올라갈 순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59분 현재 전일보다 3.8원 상승한 1187.9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달 6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1180원 선으로 급락했었다.

이후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나타나며 이틀째 반등하고 있다.

금일 반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에서 경제전망에 대해 다소 비관적으로 언급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번 주 들어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7.6%를 기록하면서 10년래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원화강세가 나타났다.

수급적인 면에선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매수 기조를 강하게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도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경기 지표들이 고점을 찍도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고점을 경신하던 수출기업의 업황경기실사지수(BSI)가 7월 112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고, 미국 역시 6월 내구재 주문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제 지표들의 둔화가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강세 기조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했던 1200원선이 무너졌고,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상무부가 오는 금요일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2분기 GDP 성장세는 전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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