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원 전 이사장 윤종대 자살 기도

부산시 공기업인 스포원(옛 부산경륜공단) 전 이사장 윤종대 씨가 검찰조사에 불만을 드러내며 지난 26일 유서를 남긴 채 음독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윤씨는 이날 오후 경남 함안군의 선친 묘소 앞에서 독극물을 마신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을 그의 동생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위 세척 등 응급처치를 받은 후 27일 양산에 위치한 부산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이사장은 개발제한구역인 스포원에 야구연습장 등을 짓고 형질을 무단 변경한 혐의로 지난 12일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스포원 직원들이 조경공사를 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려 2억7000여만 원을 빼돌리는 과정에 지시나 묵인을 했는지 여부를 놓고 2차례에 걸쳐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며 26일 3번째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윤씨는 유서에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억울하고 분하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며 "내 말은 들을 생각도 않고 이미 각본을 짜놓고 수사관이 의도하는 곳으로만 몰고 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검 관계자는 "윤 전 이사장을 2차례 소환조사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강압수사는 없었고 아직 조사가 진행중이라서 신병처리 여부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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