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복합쇼핑몰 바람 거세다

입력 2010-07-29 08:35수정 2010-07-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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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극장·엔터테인먼트까지…내달 3곳 개점, 현대백화점 2015년까지 7개점 오픈

백화점업계에 쇼핑몰과 영화상영관, 서점,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 바람이 거세다.

지난해 신세계의 부산 센텀시티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픈을 계기로 불기 시작한 복합쇼핑몰 바람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2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복합쇼핑몰 형태의 백화점 두 곳을 오픈한다.

8월20일 오픈하는 청량리민자역사점은 전국 18개 민자역사 중 두 번째 큰 규모로 역무시설과 백화점, 마트, 영화관 등이 융합된 복합쇼핑문화시설이다.

청량리역사점은 지하 2층부터 8층까지 영업면적만 3만7328㎡에 이르는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로 본점과 잠실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수도권 점포 3위에 해당한다.

630여개 브랜드가 입점하고 1600여대 규모의 초대형 주차장이 각 층 매장과 바로 연결될 수 이 있도록 설계되는 등 고객 편의도 높였다.

청량리역사점 이동구 이사는 "옥상전망대, 테라스가든, 문화홀 등 대규모의 휴식·문화공간을 마련해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생활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역내 랜드마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은 지하 6층 지상 10층, 영업면적 1만7488㎡ 규모로 쇼핑과 다양한 부대시설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신관 패션월드동 내달 25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단일 브랜드 최대매장(2300㎡)인 유니클로 매장이 2층 전체를 매장으로 사용하는 파격적인 MD를 선보이며 자라·망고·갭 등 유명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대형매장이 들어선다.

또 420석 규모의 문화홀과 대형서점, 영어학원, 스포츠클럽, 문화센터 등도 들어서며 세계 최초 ∙ 최대 규모의 실내 영상 음악 분수인 '아쿠아틱 쇼'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일산 킨텍스점을 복합쇼핑몰 형태로 8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홈플러스, 메가넥스 영화관, 쇼핑몰 등이 함께 들어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주변에 국제전시장 회의장, 아쿠아리움, 스포츠몰, 차이나타운 등이 대형부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연령과 소득 수준을 불문하고 모든 고객들이 몰링을 즐길 수 있는 일산 지역 첫 복합쇼핑몰"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백화점들이 복합쇼핑몰을 지향하는 이유는 복합쇼핑몰의 경우 다양한 문화시설과 연계돼 있어 집객효과가 뛰어난데다 체류시간도 늘어 매출증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오픈한 타임스퀘어의 경우 오픈 6개월만에 3500만명이 방문하고 일 평균 매출 28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또 지난해 3월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는 올해 매출 66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복합쇼핑몰 형태의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12년 김포 스카이파크를 개점할 계획이다.

김포 스카이파크는 19만4876㎡ 부지에 백화점과 할인점, 쇼핑몰 등의 판매시설과 전시관, 시네마, 호텔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다양한 컨셉트의 테마파크와 공원까지 들어선다.

또 롯데 광복점을 중심으로 롯데마트, 시네마동과 초고층 타워 등이 함께 들어설 부산 롯데타운을 2016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일산 킨텍스점을 포함해 2015년까지 문을 열 7개 점포를 모두 복합쇼핑몰로 지을 예정이고 신세계도 2012년 의정부역사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백화점은 명품 이미지가 강해 다양한 소비층을 흡수하지 못했다"며 "매출증대효과가 검증된 만큼 대형 백화점 업체들의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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