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예상 밖에 감소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일부 지역의 경기가 둔화됐다고 밝힌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8일(현지시간)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87.45엔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6월 내구재 주문실적이 예상 밖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내구재 주문실적은 전달보다 1.0% 줄면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결과 전문가들은 1.0% 증가를 예상했었다.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일부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점도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연준은 12개 지역 경제가 대부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속도는 완만하며 애틀랜타와 시카고에서는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의 중추산업인 제조업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확장세를 보였지만 12개 지역 중 뉴욕과 클리블랜드 캔자스시티 시카고 애틀랜타 리치먼드 등 6개 지역에서는 제조업 활동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유로당 1.2986달러로 하락했다.
유로ㆍ엔 환율은 유로당 113.57엔으로 내렸다. 한때 유로당 114.74엔까지 치솟으며 지난 5월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래블렉스 글로벌 비즈니스 페이먼츠의 조 마님보 시장 분석가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속도가 완만하다"면서 "이는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