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정부에 쓴소리 "중심잡고 제 역할 해야"

입력 2010-07-2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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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28일 제주 하계포럼에서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중심을 잡으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조하며 대기업을 겨냥한 정부의 압박이 세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와병 중인 조석래 회장을 대신한 개회사를 통해 "세종시 사업이 당리당략에 밀려 엉뚱하게 흘러가고 있고 4대강 사업도 반대 세력의 여론몰이에 혼선을 빚고 있다"며 "나라가 올바르게 나가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중심을 잡아 국가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은 대한민국의 근본인 자유민주주의의 시장경제 가치관을 굳건히 하는 데 힘쓰고 특히 국가 안보를 해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 시대 소득 100달러일 때 1000달러를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또다시 1만 달러를 비전으로 내세웠듯 정부와 정치권은 50년을 내다보는 미래 비전과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0년간 10∼20%에 이르던 투자증가율이 2∼3%대로 내려가고 경제성장률도 2003∼2008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밑돌았지만 신수종 산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노후화를 우려했다.

한편 전경련 측은 이날 개회사가 정부의 대기업 압박에 대한 재계의 대응이라는 해석에 대해서 "개회사 작성은 두 달 전부터 추진됐으며 최근 대기업 역할론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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