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50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섯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흑자 규모도 전월에 비해 1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만에 최대 규모다.
28일 한국은행의 ‘6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경상수지는 50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4억2000만 달러보다 12억2000만 달러 늘어난 것이다. 올해 6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6억1000만 달러다.
경상수지는 지난 1월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뒤 3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서비스소지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흑자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선박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흑자 규모가 지난달의 41억7000만달러에서 63억5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수출이 415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9억1000만 달러 늘었고 수입도 352억1000만 달러로 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7%, 41.1%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사업서비스 등 기타서비스 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적자 규모가 지난달 6억4000만 달러에서 16억7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소득수지는 지난달과 비슷한 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이전 수지는 전월에 이어 균형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달 자본수지는 전월 120억4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9억4000만 달러 순유출로 축소됐다. 증권투자가 5억9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18억9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기타투자는 해외 차입의 순유입 전환으로 유출 규모가 105억5000만 달러에서 19억5000만 달러로 대폭 줄었다.
한편, 통관기준 수출은 419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0.1%나 증가했고, 수입 역시 354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8.2% 급증했다.
원유, 비철금속 등의 수입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수송장비나 기계류, 정밀기기 등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수출용 수입은 전월과 비슷했지만 내수용의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도체, 승용차 등이 높은 수출 증가율을 지속한 가운데 선박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반면 철강 제품의 수출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