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과 생산량이 1997년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사과 총 생산량은 51만8000톤으로 전망돼 지난해 49만4000톤보다 4.8%가량 늘 것으로 전망된다. 평년 수준인 43만8075톤보다 18% 정도가 많은 양으로, 65만1778톤을 생산한 1997년 이후 최대다.
이처럼 올해 사과의 생육환경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좋지 않음에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재배면적(3만992ha)이 작년보다 2% 늘었고 성목(成木)면적 역시 2만582ha로 7.3%나 증가한 영향이 크다.
1995년 71만5000톤까지 치솟았던 사과 생산량은 이후 꾸준히 줄어 2004년 35만7000톤까지 떨어졌지만, 이듬해인 2005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천인석 연구원은 "생명공학 등 생산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량 증가 요인도 있지만 최근 5년간 태풍도 거의 없었던 데다가 비교적 사과 가격이 괜찮아서 재배 면적이 꾸준히 증가한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