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2.7% 하반기 인력 채용 계획 있다

중소기업들의 52.7%가 하반기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기피 현상은 여전해 적기에 인력을 채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7일 중소제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인력채용 현황조사'결과 52.7%가 하반기에 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하반기 30.6%와 2010년 상반기 39.0%에 비해 각각 22.1%p, 13.7%p 증가한 것으로 채용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중기중앙회는 해석했다.

업체당 평균 채용계획 인원은 2.3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1.1명으로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서 금융위기 이전인 2.7명 수준에 가까워졌으며, 직종별로는 생산직 1.9명, 사무직 및 기타 0.3명, 연구 개발직 0.1명 등을 채용할 계획으로 생산직 인력에 대한 채용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채용이유에 대해서는 기업의 63.9%가 '자연감소 인원에 대한 충원'을 채용이유로 응답했으며, '현재인원의 절대적 부족'(35.4%), '경기호전 예상에 따른 생산규모 확대'(12.7%), '우수인력의 확보'(7.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채용계획이 없는 이유는 '적정인원을 유지' 하고 있다는 업체가 83.8%에 달했고, 그 밖에 '경기전망 불확실'(19.0%), '경영악화, 사업 축소'(6.3%), '높은 인건비 부담'(5.6%)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구직자들이 취업을 기피'(40.7%) 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아, 채용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이 적기에 부족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중기중앙회 측은 밝혔다.

설문에 응답한 중소기업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 보조금 및 세제지원 강화'(64.0%)와 '근로환경 및 복지개선 지원'(34.7%), '규제완화 및 투자활성화 지원'(27.3%),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23.3%), '구직자와 구인업체간 취업연계인프라 강화'(18.7%), '직업능력개발 기회 확대'(10.3%) 등의 대책마련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경제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에 24.1%로 2008년 6월(35.1%)에 비해 11.0%p가 감소한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2009년 12월(31.3%), 지난 6월에는 37.3%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인력 '과잉'상태라는 응답비율은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2월에 12.5%까지 급격히 증가한 후, 2009년 6월에 6.3%로 6.2%p 하락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3.0%로 감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경기회복에 따라 채용시장도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 기피현상으로 인력채용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보조금정책 개선과 규제 완화 등 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