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 26일 선출된 차기 민병덕 국민은행장 내정자는 국민은행 출신이다. 끝까지 경합을 별였던 최기의 전략그룹 부행장과 심형구 부행장이 주택은행 출신이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부행장들은 이날 경영협의회가 끝나면 어윤대 KB금융 회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 내정자를 제외한 13명의 부행장급 임원이 대부분이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윤대 회장으로서는 고민이다. 무엇보다 민 내정자와 소통을 하면서 은행 운영에 힘을 실어줄 인사를 할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주택은행 출신 인사들을 중용할지 여부가 관심거리기 때문이다.
선임 부행장인 최기의 전략그룹 부행장은 민 내정자의 앞길을 터주기 위해 중도 사퇴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록 KB금융 사장 내정과 더불어 KB금융의 일부 임원의 교체도 이뤄지는 등 조만간 KB금융그룹 전체에 인사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행상 새로운 대표가 선임되면 임원들의 재신임을 묻는 절차가 의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통합이후 최초 내부 인사가 선임된 만큼 향후 인사에 대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하나하나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