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캐피탈 고금리 일침...금융위 점검 나서기로

입력 2010-07-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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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캐피탈사의 고금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금융위원회가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서울의 한 미소금융지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출상담을 받으러 온 정모씨로부터 캐피탈사에서 연 40~50%의 고금리 대출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대형 금융기관의 고리 대출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사채(이자)하고 똑같지 않느냐", "큰 재벌에서 일수 이자 받듯 이렇게 받는 것은 사회정의상 안맞지 않느냐", "내가 현장을 제대로 몰랐다는 것과 똑같다"고 진노하자 현장을 수행했던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당혹스러워했다.

정씨의 발언은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은 금리를 캐피탈사 금리로 착각한 데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지만 금융위는 이 대통령의 지적을 계기로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금리에 문제가 없는지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로 캐피탈사는 평균 금리가 30% 초반대이고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 40%가 넘는 이자율을 물어 대부업체 금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캐피탈사의 여신심사 방식이나 금리 구조를 정책적으로 들여다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금리가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금리 인하 및 수수료 조정 등을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금융위는 오는 26일부터 출시되는 보증부 대출 상품인 '햇살론'의 활성화에도 주력해 저신용자들의 대출 수요를 흡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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