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을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해 한나라당에서 제명 당한 강용석(41)의원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민주당 전현희 의원에 대해서도 황당한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은 16일 대학생들과의 회식자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을 두고 “얼굴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없다”고 말했다.
또 당시 동석했던 민주당 전현희 의원을 두고 “60대 이상 나이 드신 의원들이 밥 한번 먹고 싶어 줄을 선다”며 “여성의원의 외모는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이 낫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강 의원은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학생에게 “아나운서 하려면 다 줘야하는데 그래도 하겠느냐”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다.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했던 여학생에게도 “당시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며 “사모님(김윤옥 여사)이 옆에 없었으면 전화번호도 따갔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편, 강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보도는 허위 왜곡 됐다”며 “정치 생명을 걸고 정정보도 청구와 함께 담당 기자와 사회부장에 대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력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