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민은행장이 선임이 27일 또는 28일 쯤 선임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서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10일 이내 행장 선출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혀 오는 23일 전에 신임 행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1일 KB국민은행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예상했던 것보다 일정이 빠듯해 최종 선임일은 27일 또는 28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어 회장은 지난 20일 국민은행 경영협의회에 참석해 "순위(서열)에 관계없이 (설문조사) 상위 3위에 포함된 인사들에 대해 면담을 실시한 후 행장에 최종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차기 국민은행장을 뽑기 위해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는 것을 두고 인기영합주의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KB금융은 지난 14일 어 회장의 지시로 거의 모든 직급을 포함해 자체 기준으로 선정한 1300여 명 직원에게 차기 행장 적임자를 묻는 질문지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금융권과 언론에서는 '인기투표', '보여주기 경영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실제 임원급 뿐만아니라 직원들 사이에서도 줄서기 논란이 일었으며 행장 후보들이 자기사람 끌어안기를 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
설문에 거론된 행장 후보는 총 12명이다. 최기의 전략그룹 부행장(행장 직무대행), 심형구 신탁·연금그룹 부행장,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이달수 KB데이터시스템 사장 등 현직 임원들과 정연근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윤종규 전 국민은행 부행장, 김동원 전 국민은행 부행장 등 전직 임원들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