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엔 반등.. 스트레스테스트 부담ㆍ美 성장둔화 우려

입력 2010-07-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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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은행들에 대한 건전성 심사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한 부담과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21일 유로ㆍ엔 환율은 유로당 112.18엔으로 하락했다.

엔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대해서도 강세다.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87.11엔으로 내렸다.

달러ㆍ엔은 지난 16일 달러당 86.27엔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2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23일 발표되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유럽 은행권에 추가적인 자금 보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에 엔화는 주요 16개 통화 가운데 15개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유로당 1.2879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유로ㆍ달러는 전날 장중 유로당 1.3029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월10일 이후 최고를 나타내기도 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경제관련 발언을 앞두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11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전날의 82.783에서 82.757로 하락했다. 지난 16일에는 82.085까지 떨어지며 지난 5월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보고서 관련 2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22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현재 미국의 경제상황과 정책방향에 대해 증언할 전망이다.

지난달 22~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실업률 전망은 소폭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의 사전 집계 결과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의 42만9000건에서 44만5000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 오카산증권의 소마 쓰토무 채권 및 외환딜러는 "미국 경제와 유럽의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우려가 위험자산 회피현상을 강화시켰다"면서 "이는 엔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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