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개혁법안 통과.. 후폭풍 서서히 가시화

입력 2010-07-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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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인력 800명 보강ㆍBoA 비용 증가

1년여의 진통 끝에 통과된 미국 금융규제개혁법안의 후폭풍이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다.

우선 금융규제개혁법안 시행을 위해 감독 기관의 인력 보강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금융권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8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CNN머니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리 샤피로 SEC 위원장은 20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금융권 규제를 위해서는 신규 채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증언할 예정이다.

금융개혁법은 이번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샤피로 위원장은 "SEC가 금융 시장을 규제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개혁법 시행 및 강화의 열쇠를 쥐고 있다"면서 "시간외 근무를 할 800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개혁법은 SEC의 감독 아래 5개 사무소를 신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샤피로 위원장은 "지난 수년간 금융 업계 규모는 크게 확대됐지만 SEC는 오히려 인력을 감원했다"면서 "금융개혁법 시행을 위해서는 상당한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11회계연도 SEC의 예산으로 13억달러를 미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이는 올해보다 12% 인상된 금액으로 미 의회 승인을 얻으면 SEC는 약 374명을 채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미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16일 금융개혁법안 통과로 비용이 100억달러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금융주에 충격을 준 바 있다.

BoA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매년 43억달러 가량 순익이 사라지고 최대 100억달러 가량의 일회성 경비가 파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권 전체에 해당하는 상황이기도 해 금융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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