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별세한 김승년 현대차 구매총괄본부장(55)의 빈소를 두 차례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19일 출근 전인 오전 6시경 조문을 마친 후 이날 오후 5시50분경 다시 서울아산병원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이 빈소를 하루에 두 차례나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고인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정몽구 회장이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회장이던 지난 1990년부터 15년 간 비서로 일하며 정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2006년에는 회장 직속 조직이자 연간 수십조 원에 달하는 그룹의 부품 조달을 총괄하는 구매총괄본부장 겸 부사장에 올랐으며 2008년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외법인장 회의를 마치자 마자 다시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며 "오랫동안 함께 해온 부하 직원에 대한 안타까움에 다시 빈소를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