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등 주도 섹터 주가 흐름 주목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가 미국의 인텔 효과 등에 힘입어 주중 연중 전고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주 후반 일본 증시의 급락 등 글로벌 증시의 조정 압력에 5일선을 이탈했다.
또한 지난 주말에는 미국 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에 대한 실망과 소비심리 등 경기지표 부진에 주요지수가 2~3% 급락하면서 19일 국내 증시의 조정 압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분기 어닝 시즌이 진행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시적 결과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지난 주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기조 유지 등은 여전히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증시에서 나타났듯이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국과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양상이고 그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어닝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최근 이틀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중국 증시의 반등 여부와 미국의 고용회복에 대한 추가 확인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유럽과 관련해서는 23일 유럽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개와 스페인의 대규모 국채발행이 또 한번의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결국은 아직까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시점"이라며 "7월말 유럽 리스크와 국내 경기선행지주, 미국 고용지표 결과 등을 확인한 이후 경기 모멘텀이 마련된다면 시장의 박스권 돌파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사실상 2분기 어닝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이번주가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번주 실적 결과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제어할 방어막이 될 수 있을지 관건"이라며 "지수가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고 재상승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주도주의 흐름이 중요하고, 주도주의 실적 발표와 이후의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목 선택에 있어 실적 측면에서의 턴어라운드와 금리인상 및 원화 강세 이슈, 그리고 밸류에이션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와 해운, 조선업종 대표주의 흐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