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따라잡기]투신 환매압박...나흘째 순매도

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권의 환매 압박에 나흘 연속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의 조정을 주도했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618억원을 팔았다. 매물의 대부분은 투신권에서 나왔으며 증권·선물과 연기금이 제한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에 매물이 집중됐으며 서비스업과 유통업, 보험업종에서 매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생명(244억원)과 LG(242억원), 삼성물산(197억원), 삼성SDI(98억원), SK에너지(8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나흘만에 순매수에 나서면서 삼성생명은 다시 한번 공모가 탈환 시도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반면 현대차(1081억원)와 하이닉스(924억원), 삼성전자(601억원), 기아차(401억원), LG디스플레이(38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임금협상 관련 파업이란 시름에 빠져있는 현대차를 기관이 나흘째 팔고 있으며 이날 4% 이상 떨어졌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이어갔다. 기관은 이날 157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보험과 투신, 사모펀드, 연기금에서 매수 자금이 유입됐고 은행과 증권·선물에 매도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408억원)와 루멘스(29억원), 성광벤드(26억원), AP시스템(20억원), 포스코ICT(1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최근 엿새 연속 서울반도체를 대거 사들이고 있으며 이에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초 이후 7개월여만에 5만원대 주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기관은 에스디시스템(69억원)과 성우하이텍(33억원), SK브로드밴드(31억원), DMS(30억원), 파트론(2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신규 상장한 에스디시스템을 대거 팔았으며 기관 매물에 1% 가량 떨어지기도 했으나 개인 매수세 유입에 상한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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