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200억여원을 팔아치우며 사흘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263억원을 팔았다. 기관 매물의 대부분은 투신과 사모펀드에서 나왔으며 연기금과 타 업권에서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통신업,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창고 업종에 집중이 됐으며 증권과 건설업종에서 일부 매수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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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대우증권(288억원), 우리투자증권(217억원), LG(199억원), SK에너지(171억원), 삼성SDI(169억원) 등을 사들였다. 기관은 이날까지 대우증권을 7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전일 추가적인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로 타 증권주와 동반 강세를 보이며 7% 중반 급등한 바 있다.
반면 KT(655억원)와 POSCO(575억원), 현대차(501억원), 하이닉스(348억원), 효성(222억원), LG디스플레이(221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전일에 이어 KT를 가장 많이 팔았으며 기관의 계속되는 매도 공세에 KT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4만1000원대까지 밀려났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에서 405억원을 순매수하며 엿새째 '사자'에 집중했다. 보험과 투신, 증권·선물, 연기금 등 기관 구성원 전체가 매수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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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469억원)와 포스코ICT(48억원), 에스엠(21억원), 덕산하이메탈(19억원), 다날(1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 매수를 바탕으로 서울반도체는 이날 7% 가까이 급등하면서 코스닥시장 시총 1위를 두고 다투던 셀트리온과의 격차를 넓혔다.
기관은 OCI머티리얼즈(35억원)와 다음(27억원), 실리콘웍스·에이테크솔루션(16억원), SK브로드밴드(1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7월초 12만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OCI머티리얼즈를 최근 7거래일째 내다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