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승인실적이 지난 6년간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승인실적은 332조7270억원으로 지난 2003년 161조9210억원에 비해 105.48%(170조8060억원) 늘어났다.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카드승인실적은 매년 ▲1.53%(2조4840억원) ▲17.05%(28조420억원) ▲14.87%(28조6210억원) ▲15.27%(33조7640억원) ▲18.08%(46조740억원) ▲10.57%(31조8210억원)씩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처럼 카드승인실적이 증가한 것은 민간소비지출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과 연관된다.
지난 2009년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52.6%로 현금 결제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00년 24.9%였던 데 비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신용카드는 이용의 편의성을 갖춘 한편 소득공제와 포인트 적립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소액 결제나 세금 결제 등 카드 사용 환경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면서 카드 사용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카드승인실적의 추이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 축소와 카드사용률 임계점 도달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카드 결제 대상이 확대되고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혜택을 늘리면서 카드 사용을 고무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위기에서 빠져나오면서 경제성장률이 높아져 카드 사용액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황석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GDP명목성장률이 작년에 비해 높을 것"이라며 "GDP명목성장률보다 1~2% 높은 선에서 카드사용률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 분사 등 신규 진출이 많아서 카드사별 수익률은 약화될 수 있겠지만 업계 전반적으로는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득공제 한도가 줄어드는 것이 마이너스 요인은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 실적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