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예탁원의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14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7조 2000억원)대비 12.4%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그 중 채권의 등록발행규모는 전년 동기(148조5000억원)대비 10.2% 감소한 133조3000억원이며, CD의 경우 전년 동기(18조7000억원)대비 29.9% 감소한 13조1000억원이 등록 발행됐다.
채권의 경우, 금액규모로는 회사채(금융회사채 포함, 44.6% 차지), 특수채(27.9%), 특수금융채(22.3%), 국민채(3.2%), 지방채(2.0%) 순으로 발행실적을 보였으며, 국민채와 지방채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발행이 증가했으나, 회사채, 특수채, 특수금융채의 등록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감소추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6.9% 감소하고, 전기 대비 10.5% 증가한 30조5000억원이 등록 발행됐다. 올해 1분기에는 발행되지 않았던 P-CBO(Primary-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의 기초자산은 2분기에는 586종목에 대해 1조5935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3조8549억원 발행된 전년도 상반기 대비 58.7% 감소한 실적이다.
금융회사채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56.8%, 전기 대비 16.9% 증가한 규모인 29조원이 등록발행돼 전반적으로 발행규모가 감소한 시점에서 발행실적이 돋보였다. 특히 은행채를 제외한 카드채, 캐피탈채 등은 12조1000억원이 발행돼 전년 동기(6조4000억원)대비 89.1%의 큰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채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4.6% 감소하고, 전기 대비 38.3% 증가한 37조2000억원이 등록 발행됐다. 특히 용지보상채의 경우 4조3000억원이 발행돼 전기(1조원) 대비 330%가 증가했다. 이는 4대강 정비, 신도시 개발사업 등 개발 규모가 큰 사업의 보상비가 집행되고, 개발보상금이 부동산시장에 유입돼 부동산시장을 교란시키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채권보상활성화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CD의 발행규모는 1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9%, 전기 대비 44.3%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로 CD발행축소의 유인이 존재하고, 남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위축 조짐으로 안전자산인 예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은행권의 자금력이 확충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