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가 14일 일제히 상승했다.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재에 글로벌 회복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전날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인 인텔의 2분기(4~6월) 매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됐다.
인텔은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순이익은 28억8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억달러 적자에서 대폭 개선됐다.
주당순익은 51센트로 당초 전문가들은 43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급증한 107억6500만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싱가포르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한 점도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다.
싱가포르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7~9%에서 13~15%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58.01포인트(2.71%) 상승한 9795.24로, 토픽스 지수는 16.34포인트(1.91%) 오른 870.73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에서는 인텔의 2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은데다 일본 중장비 제조업체 고마츠가 실적 전망을 상향한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고마츠는 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 순이익 전망을 17% 상향하면서 5.4% 급등했다.
이로 인해 관련 업체들의 실적은 물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메모리칩 테스트 기기 업체인 어드반테스트는 5.7% 급등했으며 반도체 업체 엘피다 메모리도 3.83% 상승했다.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3주만에 최저로 떨어진 점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유로ㆍ엔 환율은 113.28엔으로 상승하며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킨자산운용의 야마시타 토모미 펀드매니저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구러뜨리고 있다"면서 "견고한 글로벌 경제회복세를 보여주는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68포인트(0.84%) 상승한 2470.97로마감했다.
중국은행 흥업은행 초상은행 등 은행주들과 중국석유화학이 나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2.13포인트(0.55%) 하락한 7597.42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30분 현재 107.02포인트(0.52%) 상승한 2만538.08을 기록중이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6.80포인트(0.57%) 오른 2945.50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33.21포인트(0.18%) 뛴 1만8019.11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