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희한한 퍼터로 주목

입력 2010-07-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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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가 특이한 퍼터로 화제다.

14일(한국시간) 제139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연습 그린에서 최경주는 그립이 두개가 장착된 희한한 퍼터를 들고 나왔다.

그립 하나는 샤프트 끝에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만 다른 하나는 샤프트 중간에 있다. 이 퍼터는 일반 퍼터에 비해 무게가 두 배에 가깝지만 미국골프협회(USGA)의 승인도 받았다.

어드레스를 취하면 왼손은 샤프트 끝에 있는 그립을 잡고 오른손은 샤프트 중간에 있는 그립을 잡게 돼 허리를 한참 숙여야 한다. 마치 크리켓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의 모습이다. 두발은 퍼트 라인에 평행하게 서는 것이 아니라 왼발이 심하게 열리는 극단적인 오픈 스탠스를 취하게 된다.

하지만 최경주의 스탠스는 퍼터 라인 연장선에 양발을 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규정 위반이 아니다.

이처럼 희한한 퍼터는 최경주의 퍼터를 오랫동안 제작해준 주안 엘리존도의 작품이다. 엘리존도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퍼트는 하나의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 때문에 샷의 일관성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처음 이 퍼터를 사용했을 때 100% 만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퍼터의 이론을 믿고 있기 때문에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최경주는 이 퍼터로 브리티시 오픈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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