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첫날부터 금융감독원 방문 및 현장 경영에 나서면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어 회장은 지난 13일 취임 뒤 첫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영업점을 방문하고 영업점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금감원도 방문했다. 오는 8월에 있을 국민은행 제재안을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과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취임 후 첫 인사를 나눴으며 기자실을 방문했다. 향후 국민은행이 기관경고 등 중징계를 받을 경우 은행을 통한 투자활동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통상 취임 후 인사차 상급기관이나 관리 감독기관을 방문하는 것은 의례적이지만 기자실까지 방문했다는 점은 어 회장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어 회장은 여의도내 거래 중소기업 2곳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첫날 동선은 어윤대 회장이 취임 이전부터 강조했던 직원 사기 진작과 1인당 생산성 강화를 통한 영업력 강화 장려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