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재벌이 비공개리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지분 매입을 늘려 최대주주 등극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경제관찰보는 12일 "중국 상하이의 패션 팩토리 아웃렛 '폭스타운'의 루창 회장이 지난 2년 동안 이탈리아의 한 컨설팅회사를 통해 프라다 지분 13%를 간접적으로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루 회장은 또 최대 20%의 프라다 지분을 추가 매입해 최대주주 등극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루 회장과의 인터뷰를 인용한 이 보도에 대해 폭스타운의 이렌 도우 대변인은 "(프라다 지분 매입 사실이) 공개되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한 언론매체가 이를 파악해 보도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프라다는 이를 막기 위해 주가부양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 회장은 중국경제관찰보와의 인터뷰에서 프라다가 주가부양 조치를 취했다며 "프라다는 회사를 중국인에게 넘겨주면 상품의 품질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고 말했다.
애초 프라다 지분 추가 매입 비용은 4억5000만유로(5억6600만달러)로 예상됐으나 주가부양 조치로 그 비용이 6억∼7억유로로 늘어나자 루 회장은 프라다 지분 매입 포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 회장은 다음주 안으로 프라다 지분 추가 매입에 실패할 경우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도 모두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