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엔 약세.. 日 민주당 선거 참패 여파

입력 2010-07-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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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정국 운영이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ㆍ엔 환율은 89.09엔으로 상승했다.

달러ㆍ엔은 장중 89.16까지 오르며 지난달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은 전체 의원 242명 가운데 비례대표를 포함해 절반인 121명을 다시 뽑는 22회 참의원 선거에서 44의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자민당의 51의석을 크게 밑돌았다.

엔은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ㆍ엔 환율은 112.22엔으로 올랐다.

유로ㆍ엔은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한때 112.67엔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21일 이후 최고를 나타내기도 했다.

일본의 정국 불안에도 글로벌 경제회복이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면서 엔은 유로화에 대해 3주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번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의 사전 집계 결과 유럽의 지난 5월 산업생산은 전달의 0.6% 증가에 이어 1.2%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의 45만4000건에서 44만7000건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2597달러로 하락했다.

도쿄 우에다할로우의 도시야 야마우치 환율 담당 수석 분석가는 "일본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참의원 선거 패배로 국정 운영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면서 "이는 정치적 불안을 혐오하는 해외 투자자들의 엔 매도 심리를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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