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여름철 농수산물 신선배송 '비상'

입력 2010-07-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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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배송 15% 증가...신선도 위한 다양한 배송시스템 도입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운 날씨 탓에 택배 업체들이 여름철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신선도가 중요한 육류, 과일, 채소, 생선 등 농·수산물이나 식재료 배송은 그 어느 때보다 주의를 필요로 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택배업체들은 이르게 찾아온 폭염 탓에 각 영업소 별로 냉동냉장 장비를 점검하는 등 신선식품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름철 신선식품 배송은 냉동냉장 장비를 갖춘 차량과 물류센터, 거기다 포장까지 3박자가 완벽히 갖춰져야 한다. 거기다 신선식품을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는 물류운송체계 인프라도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이처럼 택배사들이 여름 배송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름철은 폭염 뿐 아니라 장마철도 찾아오기 때문에 식료품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부패하기 쉽다.

거기다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역시 쇼핑몰 등을 통한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입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신선도 유지는 택배업체들에게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통운은 최근 더운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냉동냉장 시설과 냉장차량을 다시 점검하는 등 냉동냉장 배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부산 남구 우암동에 2만3146㎡(7014평)규모의 대형 냉장창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전 읍내동 허브터미널에 1155㎡(350평)규모의 냉동냉장시설을 비롯해 전국 주요 택배사업소에도 냉장시설을 갖추고 있다.

▲CJ GLS 수원 저온물류센터 내부 모습
특히 지난해 인천에 신설한 아암물류센터에 2974㎡(845평) 규모의 최신 냉동냉장시설을 갖춰 식품, 원재료 등에 대한 보관 및 TPL(제 3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특히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설립한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의 전담 물류업체로 산지 작목반에서 생산되는 지역 명품 농수산물의 대형 유통업체, 개인가정 배송을 맡고 있는 등 냉동냉장이 필요한 신선식품으로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진의 경우 최근 전국적인 이상기온 현상에 따라 택배 집배송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특히 전국 각지에서 보내오는 농수산물에 대해 스티로폼 박스나 아이스팩 등 철저한 포장관리를 통해 상품의 변질이나 오염을 예방하고 있다.

현대로지엠은 전국 16개 허브 물류센터에 냉동냉장 택배차량 450여 대를 배치하고 여름철 본격 배송에 돌입했다.현대로지엠은 제품이 최초 상태의 신선도를 유지하며 고객에게 배송되도록 '쿨팩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쿨팩 시스템'은 실버박스라는 특수 제작된 포장용기를 이용한 것으로, 실버박스는 내용물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특수 가스를 주입해 만든 냉장박스이다.

현대로지엠이 운영하는 신선물류센터도 요즘 한창 바빠졌다. 신선센터에서 소요되는 아이스 팩과 드라이아이스도 평소보다 2배 이상 더 사용해 제품 포장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로지엠은 특히 센터내 냉동팬을 2배 늘린 8대의 냉동팬을 가동하며 온도 상승 요인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CJ GLS는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생산에서 최종 납품 처까지 제품별 특성에 맞는 실시간 트래킹이 가능하도록 했다.

냉동식품은 영하 24~26℃, 냉장식품은 2~8℃로 관리하고 있으며, 운송 도중 차량 내 온도가 기준 범위를 벗어날 경우 배송기사의 휴대폰으로 바로 경고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는 배송정보시스템(DIMS)도 구축했다.

특히 CJ GLS는 10여명의 석박사급 물류연구소 연구원과 10명 이상의 저온산업 컨설턴트를 보유하는 등 국내 최대의 저온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CJ GLS 관계자는 "신선물류 시장이 매년 10~15% 수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CJ GLS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신선 운영 역량과 그간 축적된 지식 및 개선 마인드를 바탕으로 냉장냉동 물류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확대되는 신선물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인 거점 투자를 실시하고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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