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를 수송하는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1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BDI는 전날보다 78포인트 하락한 1940을 기록했다. BDI가 2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5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 5월26일 연중 최고치였던 4209 포인트보다 무려 50% 이상 빠진 것으로, 작년 같은 기간 3000 포인트선보다도 1000 포인트 이상 낮다.
이같은 해운경기 하락세는 철광석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급 운임(BCI)과 중소형 파나막스급(BPI)에도 나타나고 있다.
BCI는 최근 15개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인 2159를 기록했고, BPI도 1985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3분기를 맞아 중국과 인도 등의 철광석 운송량이 줄어들고, 남미 곡물 운송 시즌이 끝나 수송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3분기 이후에는 미국발 곡물 운송과 겨울철 석탄 운송이 늘어나면서 BDI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