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전 총리에 사방에서 대학 교수직을 맡아달라는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패배하자 총리 및 당수직을 사퇴했던 브라운 전 총리가 선거 패배직후 영국 대학은 물론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로부터도 방문교수 등 다양한 제의를 받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브라운 전 총리가 미국 대학들로부터 다양한 제의를 받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당장 여름 계절학기에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경제에 대해 강의할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브라운 전 총리가 신혼여행을 갔던 케이프 코드 인근에서 매년 여름휴가를 보냈다면서 미국 대학 강의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브라운 전 총리는 총선에서 패배한 후 중앙 정치무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지만 북부 커크칼디와 코덴비스 지역구 관리에 전념하고 있어 정치판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브라운 전 총리 대변인도 “그가 지난 몇 주간 지역구에서 일한 분량은 지난 몇 년간 한 것보다 많다”면서 정계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따라서 브라운 전 총리가 대학으로 간다 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한 채 비상근 교수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학계 진출설과는 별도로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가 오는 2012년 프랑스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총재직을 내놓으면 브라운 전 총리가 총재직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는 사퇴할 당시 퇴임 후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업 같은 것은 하지 않고 자선활동이나 봉사활동 등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혀 토니 블레어 전 총리를 넌지시 공격하기도 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퇴임 후 석유업체에 자문을 하는 등 활동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 들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