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미국 시장에서 전자책 단말기 가격을 인하했다. 이는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를 의식한 것으로 출시 이래 두 번째 가격 인하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소니가 전자책 단말기 ‘데일리에디션’ 가격을 기존 349달러(약 42만원)에서 299달러로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소니의 션 요네다 대변인은 “지난 5월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가격 조정에 들어가면서 다른 두 개의 모델도 소폭 인하했다”고 말했다.
현재 소니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 미국 최대 서점인 반스앤노블의 전자책 단말기 ‘누크’와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자책 단말기 업계의 가격인하는 전자책 이외에 동영상과 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아이패드와의 경쟁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 1일 이전 모델보다 더 낮은 가격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킨들DX’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489달러에서 379달러로 인하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전자책 단말기 시장은 ‘킨들’이 약 60%를 점유, 소니가 35%로 그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소니는 우위업체 ‘킨들’에 맞서 올해 중국, 일본, 호주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소니는 “중국은 2015년까지 전자책 단말기의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에 따르면 올해 전자책 단말기 판매 규모는 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