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7일 MBC '환상의 짝꿍' 마지막 녹화를 진행했다.
김제동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저 이제 안경 벗습니다. 챙겨놓은 슬픈 영화들은 결국 안 봤습니다. 내일 정말 눈이 붙어 버릴까 봐"라며 마지막 녹화에 임하는 심정을 밝혔다.
이어 "날 잡고 산에 갔다 와서 낮에 봐야겠습니다. 할 일들이 태산 같은데 두 눈 부릅뜨고 내일 또 씩씩하게 콧대 세우고 나갈 랍니다. 가능할까요"라고 적었다.
김제동은 2007년부터 4년째 이 방송의 진행을 맡아왔다. 작년 10월 KBS의 '스타골든벨' MC에서 하차했던 김제동은 이로써 지상파 방송 MC를 모두 그만두게 됐다.
김제동은 '환상의 짝궁' 마지막 녹화에 앞서 '환상의 짝꿍' 기금을 조성해 한부모 가정의 아동들을 비롯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김제동씨가 사비 3천만원을 들여 기금의 종자돈을 마련할 계획이며 주변 지인들로부터 기부를 약속받기도 했다"며 "연말에 진행되는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2'의 수익금도 이 기금에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속사는 이어 "김제동이 모은 기부금은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기금화될 예정"이라며 "이달 중 아름다운 재단과 기금 조성 협약식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소속사를 통해 "'환상의 짝꿍'은 아이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며 받은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기금 조성 계기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