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의 기회" 대외경제장관회의서 강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경제에서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지역 발전과 역내 통합 움직임에 대해 언급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윤증현 장관 주재로 제90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중국-대만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방향, 중남미와의 협력기반 강화를 위한 스포츠․문화 분야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증현 장관은 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고는 있지만 남유럽 재정위기 등 곳곳에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하기 위해 아시아 등 신흥국가들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미국, EU 등 재정적자나 높은 실업률로 고민하는 국가들의 어려움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요구를 다시금 실감했다”면서 “아시아는 발빠른 내수진작을 바탕으로 위기속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여왔고, 적극적인 FTA 체결 등 역내 통합 움직임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으로 미국 등 선진국도 이러한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아시아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증현 장관은 “아시아 지역의 발전과 역내 통합 움직임은 분명 우리 경제에 중요한 기회요인임에 틀림없지만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경제가 아시아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도 있고 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윤증현 장관은 중국과 대만간에 체결된 경제협력기본협정(ECFA)과 관련 신속한 대응을 주문하고 우리나라와 대만의 유사한 대중국 수출구조로 석유화학, 철강 산업 등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 높은 경제실적과 국가경쟁력 순위 상승 등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대만의 경우 중-대만 ECFA를 계기로 다국적기업의 중국진출 교두보로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으며 중국 역시 홍콩, 마카오, ASEAN에 이은 대만 FTA 체결로 중화경제권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증현 장관은 이러한 지역질서의 변화 속에서 우리경제가 경쟁력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기 위해서는 경제주체 모두가 나름의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중국-대만 ECFA에 대한 면밀한 영향 분석과 함께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이나 수출 경쟁국들이 추진 중인 FTA 현황을 점검, 우리의 FTA 추진전략을 이에 맞추어 재손질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기업들도 기술우위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현 상황에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월드컵을 언급하면서 “문화 역시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으로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수단으로 순기능을 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NGO 등이 주축이 돼 저소득층 등 사회 문화 소외계층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 교육 등을 실시해 재능을 발굴하고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제기구들도 이러한 스포츠와 문화의 순기능에 주목하고 이를 주요한 개발협력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라면서 “우리도 중남미 등 신흥개도국들과 협력할 때 스포츠, 문화 등을 접목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개발 효과성을 제고하는 한편 보다 우호적이고 돈독한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하드파워 뿐만 아니라 소프트 파워를 고양해 나가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양지역의 발전과 경제협력 그리고 나아가 미래세대간 네트워크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앞으로 협력의 범위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중남미 등 신흥국들과 보다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