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보험으로 인한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금융상품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는 지난 2008년 887건에서 지난해 992건으로 11.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 보험으로 인한 피해가 77.3%로 가장 많았고, 신용카드(12.9%), 은행ㆍ할부금융사ㆍ새마을금고(6.6%), 증권(3.2%)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 관련 피해는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거부나 과소 지급'(60.6%), '사업자의 부당행위'(17.7%), '불완전판매로 인한 피해'(16.3%) 등이 많았다.
특히 생명보험이 손해보험보다 15% 정도 많았고 양쪽 모두 보험사가 보험금을 주지 않거나 적게주는 경우가 60%로 가장 많았다.
카드 관련 피해는 '분실·도난에 의한 부정 사용으로 인한 피해'(21.1%)가 가장 많았으며, 은행 관련 피해는 '펀드 등의 불완전판매로 인한 피해'(26.1%)가 많았다.
증권 피해 가운데는 투자 자문사로 인한 피해가 많았고, 청약철회나 해지 거부, 불완전 판매, 업무과실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금융사업자의 부당행위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을 금융감독원에 건의하고, 상품 내용과 약관 등에 대한 소비자 교육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소비자들에게도 금융상품을 계약할 때는 판매자의 설명 내용을 녹음하거나 확인서를 보관하고 계약서와 약관을 꼼꼼히 읽고 수정을 요구"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