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보험설계사 퇴조

이직 잦고 하향 평준화...다시 여성설계사 강화

최근 보험사들이 대졸 남성설계사보다 특화나 여성설계사 조직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주로 4년제 대학 졸업 남성을 대상으로 만든 전문조직보다 대학생이나 기업전문, 여성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졸 남성 설계사들은 외국계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전문조직으로 육성돼왔다. 특히 2000대 들어 변액보험이 출시되면서 보험사들은 고학력에 남성 전문이라는 이미지를 재무설계 상담에 적극 활용했다.

그러나 변액보험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당에 따라 이직하는 빈도가 잦아졌고 결국 남성설계사들은 초반과는 달리 소속감과 수준이 하향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고 남성 전문 조직을 다른 조직에 흡수·통합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소속감이 높은 특화나 여성 설계사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대학생 중심의 유니브(Univ)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유니브 조직은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대졸 초년생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지난 2008년 3월 1호를 시작해 2년여만에 10개 지점, 400여명의 설계사(SFP) 조직으로 확대됐다.

또 이수창 사장이 유니브 조직을 회사의 핵심 채널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생명은 유니브 조직을 2015년까지 사업부 형태로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뉴욕생명은 여성 설계사 영입과 교육 강화를 위해 최근 총 800억원 가량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규로 영입된 여성설계사들을 위해 매월 1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지원하거나 13차월에 1200만원을 지급하는 등 두 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중소기업과 각종 단체의 위험진단 및 위험보장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영업 전담 조직(CRC)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보험 시장 공력의 일환으로 기업영업을 강화한 삼성화재는 공개 모집을 통해 CRC 조직의 1기를 선발했으며 올해 1월 본격적인 영업시작에 맞춰 상위조직으로 기업컨설팅영업부도 신설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학력에 전문가라는 이미지로 남성 설계사가 인기였지만 점차 그 비중이 적어지고 있다"면서 "여성설계사도 예전과는 달리 고학력화돼 전문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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