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트리플 크라운? 그런 욕심은 없다."
한화 류현진(24)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라는 것이 있다는 방어율을 2점대로 유지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류현진은 3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동안 8탈삼진 6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따내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현재 류현진은 탈삼진과 방어율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은 3일 현재 125개로 2위인 김광현과 37개나 차이가 나고 방어율 역시 1.74로 김광현(2.36)에 크게 앞서있다.
그렇다면 이제 트리플크라운까지 남은 것은 다승 부문 뿐이다. 사실 올시즌 류현진은 '업그레이드된 괴물'이라는 평가를 듣긴 했지만 다승에 관해서는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예상을 내놓지 않았다. 최약체라는 팀전력 때문에 득점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적었고, 불펜상황도 썩 좋지 않아 잘 던지고도 팀이 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현진보다 적어도 2승 이상 앞서갈 것으로 보였던 김광현과 양현종이 잠시 주춤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특유의 '꾸준함'과 '여유'를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기 시작한 류현진이 팀전력이 약하다는 약점을 극복하고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할 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