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中농업은행 투자로 아프리카도 넘본다"

中농업은행 IPO 참여...글로벌 진출 확대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중국농업은행(ABC)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C는 특히 이를 통해 아프리카 등 글로벌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는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아시아 신흥국들이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인 덕에 영국의 다른 금융권보다 실적이 호전됐다.

현재 SC가 아시아에서 거둬들이는 순이익은 전체 순이익의 65~75%. 이에 비해 SC의 중국 내 지점망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SC는 그 동안 중국시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미 중국 대형 은행들을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여겨 왔고 이번 중국농업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로 중국 내 시장 성장과 영향력 확대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중국 은행권 또한 금융상품, 자본시장, 소비자금융 면에서 SC의 협력을 필요로 한 만큼 이번 제휴는 서로간의 윈윈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SC는 협력 강화 차원에서 중국농업은행 IPO(기업공개)에 5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농업은행은 홍콩과 상하이에서 동시 IPO를 진행하고 있으며 규모는 23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SC의 자스팔 빈드라 아시아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홍콩은 본토 밖의 첫 항구이자 대형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농업은행 기업고객의 해외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무역은 식품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5년 전에 비해 10배 성장했으며 중국 정부 역시 자원 확보 차원에서 중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빈드라 CEO는 “중국과 아시아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 (SC가) 아시아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유일한 은행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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