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3분기 국내 수출 경기회복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5일 3분기 국내 수출증가율이 전분기(34%)보다 11%포인트 낮은 23%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국내 가격경쟁력 하락과 기저효과 약화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경기판단에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5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약화됐다. 또 최근에 원화강세로 가격경쟁력까지 악화되고 있어 3분기 수출증가율이 다소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업황전망지수가 117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6이 하락했다며 기업들도 수출경기회복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밝혔다.
수출업황전망지수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수출여건에 대한 전망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한편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출회복세 둔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원전, 고속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신성장 산업의 수출 동력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출선행지수: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단가 및 가격경쟁력, 산업별 수출전망, 기업들의 수출전망 등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