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7월도 특근 거부'..고객불편 커질듯

입력 2010-07-05 11:30수정 2010-07-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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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특근을 거부하고 나서 최근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기아차 출고지연에 따른 고객 불편이 예상된다.

5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지난달 30일 쟁의대책회의 결과 이달에도 모든 공장에서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특근을 거부함에 따라 공장별로 월 4회에서 8회의 특근을 계획했던 기아차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월 1만대 가량의 추가생산이 불가능해졌다.

기아차 국내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이 월 10만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번 특근 거부로 한달물량중 10%정도 공급 차질이 생기는 셈이다.

특히 지난달 중형차 1위를 인기를 누리고 있는 K5는 출고대기 고객이 2만여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특근 거부로 인한 고객 불편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쏘렌토R, 포르테, K5, K7을 생산하는 화성공장과 쏘울, 스포티지R을 생산하는 광주공장은 특근없이는 인기 차종들을 제때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조가 이처럼 사측과 대립하고 있는 것은 이달부터 시행된 노조법에 맞서 전임자 인정범위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급여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노조는 올해 현행 전임자수 보장 등을 골자로 한 임단협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불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기아차 노조 집행부는 지난 2일 화성공장 본관 앞에서 계란을 투척하고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노조 전임자 대부분인 2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 확대간부 순회 규탄대회'를 열고 회사 전임자 무급 휴직 발령 등에 대해 항의했다. 노조 집행부는 5일에 소하리 공장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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